▲  지난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면 백령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교통안전공단의 찾아가는 자동차 검사소를 찾은 주민 차량의 엔진룸을 한 직원이 점검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제공

 

   
▲  정일영(왼쪽 세 번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자동차 검사소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렇게 자세하게 검사해 주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지난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면 백령종합운동장. 교통안전공단의 찾아가는 자동차 검사소를 찾아온 백령도 주민 하모(69) 씨는 공단 검사직원의 손을 잡으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하 씨의 승합차는 녹색 조끼를 입은 공단 검사원의 손을 거쳐 종합검사는 물론 각종 소모품 점검서비스를 받았다.

검사원은 자동차 검사 후에 워셔액을 보충해 주고, 퓨즈가 나간 실내등 전구도 무료로 교체했다. 차량 실내 소독까지 마치자 하 씨는 다시 한번 검사원의 손을 잡고 “고맙다”고 했다. 이날 검사소에는 승합차는 물론 화물차, 소형버스, 봉고차 등 백령도 주민들의 자동차가 줄지어서 검사를 받았다.

교통안전공단이 찾아가는 검사소를 운영하면서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찾아가는 검사소는 도서지역이나 산골벽지 등 자동차 종합검사서비스가 어려운 지역을 직접 찾아가서 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찾아가는 검사소를 위해 공단은 대형화물자동차에 자동차 검사가 가능한 특수검사기기를 설치한 이동식 검사기기까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작했다. 이날 이동식 검사기기가 배편으로 백령도까지 도착한 것이다.

최근 북핵과 관련해 북한 리스크가 고조에 달하는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안전공단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위해 정일영 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대거 백령도를 찾았다. 교통안전공단이 백령도까지 찾아가면서 검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백령도 주민들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등록자동차가 약 2500대에 달하는 백령도에는 민간 자동차 검사소가 한 곳 있긴 하지만,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검사 수수료를 약 두 배가량 높게 받는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됐던 것이다. 새 차 등록 후 4년이 지나면 격년마다 자동차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백령도 주민들은 검사 한 번 받을 때마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부품 교체와 수리가 반복된다는 불만이 높았다. 백령도민들은 옹진군청에 강하게 민원을 제기했고, 이를 알게 된 교통안전공단이 직접 검사를 위해 찾아온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동식 검사장비를 통해 7일부터 11일까지 약 300여 대에 대해 내륙 검사소와 동일한 가격으로 검사를 제공하고, 각종 오일류 및 냉각수, 워셔액 등의 점검 및 보충, 각종 전구류 점검 및 교환서비스,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도 제공했다. 올해 기준 백령도의 자동차 검사 대상 차량은 약 1300대, 교통안전공단은 이를 감안해 앞으로도 세 차례 백령도를 더 방문할 계획이다.

교통안전공단의 찾아가는 자동차 검사소 서비스는 지난 2010년 11월 강화군 석모도를 시작으로 지난해 총 173회를 진행해 7000여 대의 자동차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북 김천시 증산면 부항리, 전남 신안군 자은도 등의 산간 및 도서지역에도 18회 방문, 227대의 자동차검사와 476대에 대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동차검사 수검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과 추석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식 자동차 검사소를 설치, 자동차 검사 및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찾아가는 검사소 전담인력을 편성해 정례화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찾아가는 자동차 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인 ‘국민행복’에 가장 잘 부합하는 제도”라며 “국민행복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계속 찾아다니면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백령도 방문에 맞춰 정일영 이사장과 공단 임직원 10여 명은 북한과의 대치국면 속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디지털카메라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백령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교통사고 피해 사례 사진전시, 비상경광봉, 반사모자, 지팡이 등 교통안전용품 지급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병행했다.

백령도(옹진) =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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