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로만 아티유킨 러시아 국고청장과 양국 간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dBrain은 세입, 예산편성ㆍ집행ㆍ결산ㆍ평가 등 국가 재정활동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통합 재정정보시스템이다. 2007년 구축된 이후 '다양한 기능을 높은 수준으로 구현한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MOU는 그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넘어 선진 G8 국가와 최초로 맺은 기술협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양국은 재정정보시스템과 관련해 호혜적인 입장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으며,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차원에서의 역할도 모색하기로 했다.

주요 논의 사항은 러시아의 △재정업무 프로세스 분석 △재정정보시스템 진단 및 개선방안 △개별 시스템 간 연계방안 도출 등이다. 특히 러시아 측은 '시스템 간 연계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정부는 "MOU에는 양국 민간기업 차원의 협력이 포함돼 정부가 앞장서서 우리나라 대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