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구 운정동 국립5 ·18민주묘지를 방문해 박기순, 윤상원 묘소를 살펴보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4일 광주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구 운정동 국립5 ·18민주묘지를 방문해 박기순, 윤상원 묘소를 살펴보고 있다.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적극 찬성한다."
"극단적 혐오의 언행 하는 분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주 한 말이다. 보수정당의 수장이자, 앞서 법무부 장관 시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날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거친 비판도 서슴지 않았던 한 위원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100일도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공략, 즉 외연확장을 위해 좌클릭도 마다하지 않는 한 위원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위원장은 새해 시작과 함께 외연확장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새해 첫 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그는 2일부터 대전과 대구, 광주와 청주(4일), 수원(5일)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첫 지역 방문지로 대표적 중원인 대전을 선택했으며, 4일에는 외연확장을 상징하는 광주, 그리고 중원의 또 다른 한 축인 충청권을 찾았다. 전날(5일)에는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중도층 표심공략이 승리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경기도(수원)를 방문했다.

지역 방문에서 한 위원장의 메시지는 외연확장에 맞춰졌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한 위원장은 대전에서 건배 제의를 하며 "(경제, 자유, 평등 등) 각각의 이슈에 대해 국민의힘 입장에서, 동료시민의 입장에서 맞는 답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게 바로 중도확장의 문제"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5·18 정신이 (헌법에)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며, 더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충청에서는 "어떤 이슈에서는 오른쪽 정답을 낼 것이고 어떤 이슈에서는 왼쪽 정답을 찾을 것"이라고 했고, 수원에서는 "격차해소를 통해 개별 시민의 삶이 개선될 사항이 가장 많은 곳이 경기도"라며 정책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이란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자 야당을 향한 공세 수위는 낮췄다. 그는 전날 당 행사에서 "극단적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과 함께 하겠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고 했다.

당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증오, 혐오정치를 유발하는 발언을 한 인사들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총선을 앞두고 외연확장이 시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 부임 이후 당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연확장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위원장이 오늘(5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을 만나는 것도 외연확장을 위한 행보다. 여권 관계자는 "중도확장을 위해 만나는 것"이라며 이 의원의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권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진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이후 친윤(친윤석열) 중심의 지도체제가 구축되면서 서진정책이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날 5·18민주화운동 공법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가 한 위원장의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찬성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화답한 것은 꾸준한 노력이 이어질 경우 외연확장이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행정권을 가진 여당인 만큼, 앞서 각 지역에서 청취한 현안을 정책으로 마련할 경우,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이끌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진정책 등 외연확장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된다"며 "꾸준한 노력으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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