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의 반도체 제조회사인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가 미 반도체과학법(이하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두 번째로 지원받게 됐다.

미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의 콜로라도 및 오리건주(州) 공장의 현대화 및 확장을 위해 1억6200만 달러(약 212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무부의 보조금은 마이크로칩이 보유한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장의 현대화 및 확장에 약 9000만 달러(약 1180억원), 오리건주 그레샴 공장에 약 7200만 달러(약 940억원)가 각각 지원된다.

마이크로칩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8억 달러를 들여 오리건주 공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8억8000만 달러를 투입해 콜로라도 공장의 현대화 및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8월 발효된 반도체법에 따라 이뤄지는 두 번째 사례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11일 F-35 등 미군 정예 전투기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영국의 방산기업 BAE시스템즈의 뉴햄프셔주 공장 현대화를 위해 3500만 달러(약 460억원)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칩은 자동차와 세탁기 등 전자제품의 작동을 제어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과 기타 메모리 및 아날로그 반도체 제조업체다.

마이크로칩은 특히 미국 방위 산업에 가장 큰 반도체 공급업체 중 하나다.

미국 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2개 공장에서 성숙 노드 반도체칩과 MCU 생산을 3배로 늘릴 수 있으며, 외국의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상무부는 "마이크로칩은 미국의 자동차 상업, 산업, 국방 및 항공 우주 산업에 중요한 성숙 노드로 제조된 MCU 및 기타 특수 반도체 생산을 크게 늘리고, 700개 이상의 건설 및 제조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레거시 반도체의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우리 노력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칩이 제조하는 반도체칩과 MCU는 미국의 제조업에 중요한 광범위한 소비 및 방산 제품에 필수적인 부품"이라며 "이는 수백만 명의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에 대한 마이크로칩의 추가 민간 투자 중 일부"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또 "펜데믹 기간 동안 자동차에서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 대한 가격 급등과 긴 대기줄로 이어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2번째 반도체법 보조금 지원을 발표함에 따라 올해에도 추가 지원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보조금에 관심을 보여 왔다.

러몬도 장관은 현재 570개 이상의 기업이 반도체법 프로그램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올해 약 12차례의 보조금 지원 발표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상무부도 보도자료에서 "2024년 내내 추가 PMT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텍사스주 테일러에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는 현재 보조금 지원을 신청한 상태로, 상무부와 막바지 세부 협의를 거쳐 이르면 1월 중·하순께 보조금 지원 결정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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