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023.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윤석열 대통령. 2023.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헤이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애국정신과 숭고한 뜻을 기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함께 리더잘을 방문해 만국평화회의 관련 전시물을 참관하고,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리더잘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모두 처음이다.

'기사의 전당'(Hall of Knights)을 뜻하는 리더잘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장소로, 당시 고종은 '헤이그 특사'(이준·이상설·이위종)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을사늑약'은 1905년 11월17일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제 박탈한 불평등조약이다. 헤이그 특사는 천신만고 끝에 회의장까지 도달했으나, 일제의 끈질긴 방해로 결국 입장하지 못했다. 이준 특사는 회의 참석이 거부되자 장외 외교투쟁을 벌였고, 그해 7월14일 순국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뤼터 총리와 단독 회담을 가진 후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순방 직전 이를 취소하고 리더잘로 행선지를 바꿨다. 116년 만에 최약소국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위상을 알리겠단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특히 리더잘은 현재 개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일반인 공개가 금지됐는데, 네덜란드 정부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리더잘이 대한민국의 주권회복 역사에 있어 지니는 의미를 이해하고 이번 방문을 주선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전했다.

양 정상은 키네마 바일로스-하프캄프 국유재산공사 재정운영자문국 관리소장의 안내를 받으며 리더잘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장이 배를 뒤집은 구조"라고 언급하는 등 관심을 보였고, 뤼터 총리가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리더잘에서 뤼터 총리와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이준 열사 기념관으로 향했다. 기념관은 이준 열사가 순국한 헤이그 드용 호텔에 설립됐으며, 사단법인 이준 아카데미가 1995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준 열사가 사용했던 방과 침대, 고종 황제가 수여한 특사 신임장 등 전시물을 관람했다.

 

제보 한국행정일보는 여러분의 제보로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비리와 공무원의 갑질과 불편부당한 사간 사고 등을 제보해 주세요 (한국행정일보 신문고 이용 하세요)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 정기구독에 가입한 후에 news@dailypress.co.kr 로 요청해 주세요
국민과 소통하는 행정뉴스 www. dailypress.co.kr
한국행정일보는 정부기관의 정책, 활동, 인물, 성과를 보도하는 언론사입니다.
정부기관의 언론보도를 지원하고, 정부와 국민의 소통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한국행정일보는 온라인으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기관의 소식과 자치단체
그리고 공기업의 언론보도 등에도 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행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

국회일보사 구독자 여러분께 유료화 전환에 대한 안내

창간 이후 10여년 넘게 무료로 컨텐츠를 개방해온 한국행정일보는 모든 컨텐츠를 무료로 개방해 왔습니다만 오늘부터는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모든 컨텐츠는 유료로 전환 됨을 알려 드립니다.

국회일보사는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 제공으로 고품질의 독자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에 가입하는 독자에게는 정가에서 20%에서 270%까지 활인하는 특전을 제공하면서 1년 정기구독자는 카드 결재가 가능하며, 2년에서 3년 장기 구독자는 통장입금이나 가상계좌를 통해 결재 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기사는 기사량의 50%만 노출됨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기사를 확인하시려면 회원가입 후에 매체별 연도별로 체크해주시고 구독신청하시고 결재가 확인 되시면 즉시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