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8.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8.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전해질 예정이었던 대장동 사업 수익 10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소송을 지원한 6명 몫으로 공제됐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12일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 실장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300억원은 50억, 6명을 제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6명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 비리를 공모할 당시 50억원을 주었거나 주기로 한 대상을 말한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검찰 신문에서 대장동 개발로 얻는 민간업자 측 수익은 4000~5000억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1000억원가량을 이 대표 측에 건네기로 계획됐다고 증언했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기밀을 민간업자에 넘겨준 대가로 김씨로부터 428억원(천화동인 1호 지분 24.5%) 받기로 약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김씨가 성남 노래방에서 이재명 소송 도와준 인사들이라며 1000억원 중 300억을 공제해서 700억을 받기로 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정 전 실장에게) 다 이야기했다"며 "지분을 나누고 할 때 시장(이 대표)한테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정 전 실장이) '잘못하면 오해한다'고 '하지 말아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그 사람들에게 주는 것을 정진상이나 이재명 측에서 수긍했느냐"고 묻자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그분들이 확실히 도와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같은 내용은 지난 5월 같은 법원에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연이은 진술에 재판부는 "이재명 소송에 도와준 인사 6명에 대한 공제는 처음 나온 이야기"라고 짚으며 "이 사람들의 공제 이유가 소송을 도와줘서냐 대장동 사업을 도와줘서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소송을 도와준 사람도 있고, 이재명의 언론 관련해 도와준 분도 계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실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진술에 "악성 유도신문"이라며 반발했다.

앞서 재판에서 300억원 공제 명목이 이 대표 측 소송을 도와준 사람이라고 특정된 적이 없는데도 검찰이 이날 질문을 새로 추가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전제 사실은 진실에 기초해서 물어야 하는데 증거가 없다면 악성 유도신문"이라며 "(김만배·유동규 대화) 녹취록에는 6명이 이재명 소송을 도와줬다는 이야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을 향해 "녹취가 되어 있어 위증이 될 수도 있다"며 "언제 이야기가 나왔는지 특정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대법원 판결이 나온 (2020년) 7월"이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이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재주신문을 끝내고 오는 19일 정 전 실장 측 재반대신문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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