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스턴=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순방은 재미있었어요? 좌석은 좁지 않아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순방기자단에 '깜짝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좌석은 좁지 않으냐"며 안부를 물었고, 김 여사는 일부 기자들의 '셀카'(셀프 카메라) 요청에 기꺼이 응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에 오른 직후, 곧장 취재진에게 다가와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밝은 표정으로 좌석을 돌며 기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은) 재미있으셨나", "좌석은 좁지 않으냐"며 안부를 물었고, 김 여사도 "기자님들 수고 많으셨다"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한 기자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졌던 공동 기자회견을 언급하면서 '손을 들었는데 저를 지목해 주지 않으셨다'고 서운해하자 "나는 그쪽 방향을 가리켰는데, 그렇게 됐다"며 웃으며 달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취재진의 '셀카 요청'에 흔쾌히 응해 즉석에서 사진 촬영 시간을 갖기도 했다. 취재진이 '잘 주무셨냐'고 묻자, 김 여사는 "잘 잤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기내에서 취재진을 만났던 당시, 갖은 질문 세례에도 '안녕하세요' 인사 외에는 묵묵부답 윤 대통령의 뒤를 지켰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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