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 ⓒ News1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SM 역사를 팔았고 그렇게 힘들어도 버텼던 동력을 잃었다. SM이라서 버텼고 자부심 있었는데…."

지난 10일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SM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하이브의 손을 잡은 소식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SM 직원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직원 A씨는 "이 기분이 뭘까. '코시국' 끝나고 콘서트도 많아지면서 회사 실적도 좋아졌고, 그래도 '우리가 근본의 SM인데 열심히 해서 다시 1등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하루하루 일은 버겁지만 프로젝트 할 때마다 작은 기대감 갖고 일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젠 그런 것도 박탈당한 느낌이다. 앞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우리 아티스트들 1등 만들어도 그냥 실적 좋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되는 거 아니냐"며 "모든 전통과 역사를 부정당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블라인드' 갈무리)
('블라인드' 갈무리)

 

이를 본 SM 직원들의 공감이 쏟아졌다. 이들은 "SM 자부심 있었는데 한순간에 무너진 느낌",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도 상한다. 아무리 애정을 가지고 일해도 이런 회사의 변화에 아무 목소리도 낼 수 없는 게 너무 허무하다",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회사에 내 청춘 바쳤다. 근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등 불만이 이어졌다.

하이브에게 지분을 넘긴 이수만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직원들은 "아무리 지금 1등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SM이라는 자부심 있었는데 마지막 남은 자부심마저 선생님(이수만)이 날려버렸다", "선생님 진짜 이거 아니다. 우리가 왜 여기 붙어있는지 관심 없으시겠지만" 등 댓글도 달렸다.

특히 한 직원은 "선생님, 지금 편안하십니까? SM의 역사를 함께한 임직원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허탈함을 4228억원과 맞바꾸시고 행복하십니까? 그동안 SM과 임직원들은 선생님께 딱 그 정도의 존재였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글에는 "SM이라는 이름은 모르겠고 임직원들은 딱 그 정도로 생각한 건 맞는 것 같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SM 직원들의 하소연에 누리꾼들은 "쉽게 말해 나는 회사와 역사가 좋아서 입사한 건데 회사 전 대표가 돈 하나 보고 신생 기업한테 홀라당 팔고 튄 거 아니냐. 나 같아도 기운 빠질 것 같다", "애사심 강한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허무할 듯", "윗사람만 바뀌고 위치나 직원 그대로 간다고 해도 멘붕이다", "다들 배신감 장난 아닐 듯", "직원들 너무 이해간다. 공중분해 된 느낌", "지켜보는 입장도 허무한데 직원들은 더 하겠지"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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