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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는 않지만 면역력 약한 이들에게 충분히 무서운 호흡기 질환이 있다. 코로나19를 떠올릴 수 있으나 이보다 더 오랫동안 면역 취약층을 노린 게 바로 '폐렴'이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만2821명이 폐렴으로 숨졌다. 인구 10만명당 44.4명에 달하는데 암(161.1명), 심장질환(61.5명)에 이어 3위로 뇌혈관 질환(44명)보다 많다. 2011년 인구 10만명당 17.2명, 사망원인 6위 질환이었던 게 꾸준히 증가했다.

권병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9일 "폐렴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며 특히 소아와 65세 이상 노인에게서는 심각한 상태를 초래하는 경우도 많아 예방과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년 11월 12일은 폐렴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폐렴의 예방과 치료를 촉진할 목적으로 아동폐렴글로벌연합(TGCCP)이 2009년에 제정한 '세계 폐렴의 날'(World Pneumonia Day)이다.

◇폐 속 '공기주머니'에 염증생긴 상태…"숨을 쉬는 게 고통"

폐 속에는 약 3억~5억개의 작은 공기주머니(허파꽈리)가 포도송이처럼 붙어있는데 폐렴은 이 공기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공기주머니가 부풀어 오른다. 폐렴에 걸리면 이 주머니에 고름과 체액이 차, 숨을 쉬는 게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산소 흡입도 힘들어진다.

일반적으로 '폐렴구균'이라는 세균 감염이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전체 세균성 폐렴의 40% 이상이 폐렴구균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겨울철에 발생 비율이 높다.

폐렴에 걸리면 폐의 정상적 방어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열,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난다. 가래는 끈적한 채 노란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피가 묻어 나온다.

권병수 교수는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생기면 숨을 쉴 때 가슴 통증이 느껴지고 구역,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나 두통, 피로감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국가 예방접종이 시작된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 '예방접종 안내문'이 걸려있다. 2022.10.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증상 초기엔 단순 감기로 오인…백신 맞고 면역력 키워야

권 교수는 폐렴의 증상 초기엔 감기 증상과 비슷해 자칫 단순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기보다는 열이 더 많이 나고 오한이 반복적이며,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그는 "단순 감기로 오인해 놓치게 되면 호흡곤란, 사망까지 이른다"며 "기저질환이 있다면 폐렴이 빠르게 진행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병·의원 방문을 강조했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받으면 증상이 호전되는데 고령층 등 면역이 약한 사람은 폐렴이 쉽게 낫지 않고 다른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 심할 경우 패혈증이나 쇼크가 온다.

폐렴을 예방하는 방법은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백신 접종이다. 특히 손 씻기를 비롯한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영양상태 유지, 개인위생 관리 등은 기본이다.

권 교수는 "폐렴균은 입을 통해 들어가,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저질환이 있다면 폐렴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은 적 없는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국 보건소와 정부 지정 의료기관에서 폐렴구균 예방 백신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독감이 심해지면 폐렴에 걸릴 수 있어 독감백신 접종이 폐렴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 독감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권 교수는 "폐렴은 공기 중 전염성을 가지고 있는 질환이다. 평소 식습관, 운동,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충분히 영양을 공급하고 면역력 증진에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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