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과·오납이나 세법에 의한 감세로 납세자에게 돌려준 세금이 지난해에만 100조원 넘은 것으로 나타나 조세 행정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세금 환급금 지급 결정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세 환급금은 102조7321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8년 환급금은 71조9874억원이었는데, 4년새 42.7% 늘어났다.환급금의 대부분은 납세자가 낸 세금이 실제 세액보다 많아 돌려준 경우였다. 조세특례 혹은 부가가치세 환급 등 세법에 따라 감세
국민연금공단에서 직원 복지 차원으로 무이자로 빌려주는 '비연고지 근무자금'의 부적정 이용 사례가 해마다 수십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어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비연고지 근무자금 부적정 사용은 총 131건으로 확인됐다. 금액으로는 48억9210만원에 달했다.공단은 연고가 없는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 해당 지역 소재 주택을 임차할 보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이 대표에 대한 (기각) 결정은 죄가 없다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법무부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구속 영장 결정은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 과정일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검찰이 이 대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이 27일 기각되며 이 대표를 향한 수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검찰은 이 대표와 관련해 '대장동 428억 약정'과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 등 이번 구속영장에 포함 안된 혐의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추가 소환 및 추가 기소 가능성도 언제든 열려있는 상태다.◇이번에 빠진 '백현동 대가' 의혹+ 지난번 빠진 '대장동 428억 약정'까지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구속 심사대에 선다. 제1야당 대표가 구속심사를 받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이번 구속심사에는 이 대표의 정치 생명과 검찰의 수사 성패가 걸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양측은 벼랑 끝에서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공모해 2014년 4월부터 2017년
(뉴욕·서울=뉴스1) 정지형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건설, 인프라, 에너지 등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제78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방문 중인 미국 뉴욕에서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한 이라크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윤 대통령은 이라크가 우리의 중점 인프라 협력국으로서
법원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검찰로 보냈다.서울중앙지법은 18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검찰에 송부했다"고 밝혔다.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될 수 없다.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사법부로부터 제출받은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보내 동의를 얻어야 한다.체포동의요구서는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을 거쳐 법무부로 전달된다. 법무부는 대통령 재가 절차를 거쳐 국회에 접수할 예정이다.국회법에 따
경찰이 정보경찰 400여명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서도 정보경찰 '슬림화' 기조가 이어지는 셈이다. 경찰은 '순찰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의 하나로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정보경찰은 과거 민간인 사찰·선거 개입 의혹에 휩싸여 폐지론에 휩싸인 바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정보경찰의 불필요한 기능이 많아 '슬림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다만 이번 조직재편에서 인력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도 우려도 적지 않다.◇정보과 폐지→경비경찰 업무 가중?경찰청이 18일 발표한 조직재편안 등에
(서울=뉴스1) 박정호 박지혜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넷째 날인 17일 정부는 파업과 관련 "노조의 요구는 실체가 없다.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원희룡 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철도노조 파업 상황을 보고받고 "철도노조는 파업을 통해 노사 교섭 사항이 아닌 정부 정책에 대해서 일방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정부는 있지도 않는 민영화에 뭐라 답해야 할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원 장관은 파업 현황 및 대책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원 장관은 비상 수송 체제 가동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민주노총 간부가 연행됐다.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후 3시10분쯤 조용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을 공무집행방해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조 국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남영 삼거리 남영역 앞 교차로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했다.철도노조 측이 집회 과정에서 붉은 연기를 뿜는 연막탄을 사용한 '홍염 퍼포먼스'를 진행하자 경찰은 안전상 이유로 제지했다. 조 국장이 이에 대해 항의했고 충돌이 발생했다.노조 측은 "조 국장이 경찰 방패에 턱을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전해질 예정이었던 대장동 사업 수익 10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소송을 지원한 6명 몫으로 공제됐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12일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 실장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300억원은 50억, 6명을 제해준 것"이라고 말했다.6명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 비리를 공모할 당시 50억원을 주었거나 주기로 한 대상을 말한다.유 전 본부장
(서울=뉴스1) 조현기 윤주영 기자 = "현지에선 지금 음식과 수혈용 피가 가장 절실합니다"11일 오전 국내 최대 이슬람 사원인 이태원 모스크에서 만난 마르케시 출신인 아아마드(31·남)가 전한 현지 상황이다.모로코 강진 소식이 전해지자 재한 모로코인을 비롯한 수많은 중동권 이슬람 신자(무슬림)들이 이곳을 찾아 지진 피해 극복과 생존자 발견을 기원하며 기도를 올렸다.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11분쯤 마라케시 남서쪽으로 72㎞ 떨어진 아틀라스산맥 산악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2122명으로 집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노민호 권영미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평양을 떠나 러시아로 향하는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스1에 김 총비서가 전용열차를 타고 북한 내에서 북동 국경 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총비서는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뉴욕타임스는 김 총비서가 EEF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무기거래 등 군사 공조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고 미 백악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일당의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50억원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에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9일 뉴스1이 입수한 박 전 특검 공소장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은 특검 근무 당시인 2019년 3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자신을 포함해 대장동 사업을 도와준 인사들에게 50억원씩 준다는 소식을 당시 국정농단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전달받았다고 적시했다.박 전 특검은 앞서 2015년 3월 우리은행이 대장동 사업에 1500억원의 자금을 빌려준다는 여신의향서를 발급받게 했다는 등의 이유로 대장동 일당
이른바 '롤스로이스 인도 돌진' 사건으로 구속된 20대 남성의 배후로 알려진 'MZ세대 조폭' 중 한 명이 입막음의 대가로 의혹을 제기해 온 유튜버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들이 연루된 정황이 나온 것.지난 6일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에서 한 남성이 5만원권 뭉치가 가득 든 가방을 다른 남성에게 건네며 "하나에 500만원 단위"라고 설명하고 있다. 돈을 받은 남성은 유튜버 엄모씨로 추정됐다.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고'를 낸 신모씨와 'MZ 세대 조폭'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온 그는 "신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상대방의 건물을 불법으로 점유했다가 다시 위법한 방법으로 점유권을 뺏겼더라도 이를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부동산관리업을 하는 A사가 시공업자 B씨를 상대로 낸 건물명도(인도)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B씨는 충북 청주에 있는 한 건물의 신축공사를 진행했다가 대금 29억5000만원을 받지 못하자 2012년 10월부터 건물을 점유하며 유치권을 행사했다.A사 대표는 2019년 5월 B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내건 행사를 후원해 논란을 빚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사업회)' 감사 결과 국고보조금 부당 지급과 복무관리 소홀 등 위법·부당행위가 다수 적발됐다.정부는 사업회가 공공기관임에도 사회적 논란이 지속된 '노란봉투법'을 민주주의 공적으로 인정하는가 하면 연구보고서에 '검찰의 법무부 재식민지화'와 같은 특정 주장을 인용한 점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5일 행정안전부는 사업회의 국고보조금 집행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는 지난 7월3일부터 14일까지 진행했다.사업
(서울=뉴스1) 김근욱 임세원 이세현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은 1일 오전 신 전 위원장을 배임수증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대화 내용이 조작·허위라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 억대 금품이 오고 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림, 대선 직전 '녹취록'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최근 잇따르는 이상동기 범죄(일명 '묻지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의무경찰제' 재도입에 대해 "백지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오후 2022회계연도 결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충질의에서 "언론에서 사실상 백지화라고 받아쓰고 있다"고 질의하자 "아니다"라고 답했다.박 의원이 "백지화가 아니냐"라고 다시 묻자 "네"라고 재차 강조했다.한 총리는 "일선 경찰이 조직개편을 통해서 치안 쪽 인력을 늘리는 것을 먼저 할 것"이라며 "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가 백현동 개발사업 수익을 자신에게 '도움 준 사람'과 나눠 가지려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서울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전 대표 공판기일을 열고 김진성 진성이앤디 대표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김 대표는 김 전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게 백현동 사업 관련 청탁·알선을 하는 데 있어서, 김 전 대표를 도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대표가 별건 알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