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공백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30일부터 주 1회 '셧다운'(휴진) 하기로 결의했다.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일하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이날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신적, 신체적 한계로 인해 진료, 수술 일정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의했다.또 어린 자녀를 둔 의료진은 계속되는 진료, 당직으로 육아에 문제가 있어 육아휴직
국민연금 개혁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시민 대표단 500인이 '더 내고, 더 받는' 방향의 개혁 안을 국회에 제시했다. 연금 개혁을 위해선 국민연금법 개정이 필요해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이에 여야 모두 21대 국회 남은 임기 내에 개혁 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공론화 결과를 두고 여야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한 달여 안에 절충점을 찾아 본회의를 통과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공론화위는 22일 시민대표단 500여명이 참여한 최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먼저 국민연금 '모수개혁'에 대해
근속년수가 늘어나면서 중금속 등 소방관들의 체내 유해물질 농도도 뚜렷하게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금속은 오래 전부터 소방 공무원의 직업병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정됐으나 국내 코호트 추적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된 것은 처음이다.22일 국립소방연구원의 '2023년 화재안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소방관 112명에 대한 3년의 코호트 연구 결과 이들의 혈중 중금속·과불화화합물 농도가 해가 지날수록 뚜렷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중금속과 과불화화합물은 과다 노출될 경우 암, 고혈압, 당뇨, '이타이이타이병' 등을 유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8일 공공의대법 처리를 촉구했다.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증원 외에도 지역 의사를 양성할 법안 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는 적정한 지역과 진료과에 근무할 공공의사를 양성하는 '공공의대법'·'지역의사제법'을 남은 회기 내 여야 협치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실련에 따르면 공공의대법은 19대부터 21대 국회까지 총 23개 발의된 단골 법안이다. 공공의대는 국가가 직접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를 책임지는 의료인을 선발에서 양성까지 관리하고 졸업 이후 지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을 이번 4·10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하고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중식당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 만나 "이번 참패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지적했다.정 회장은 "한발 늦은 판단,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 모습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어야 하고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이어 "더 이상 대통령만 쳐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째지만 국가의 책임을 묻는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그동안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등 위원회와 검찰 특수단은 이준석 세월호 선장부터 박근혜 청와대 고위 관계자, 국군기무사령부 관계자 등을 재판에 넘겼다.이중 승객 구조에 실패한 책임을 묻는 형사 재판은 대부분 무죄로 결론 났다.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앞장서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방해한 '2차 가해' 의혹에 대한 재판은 여전히
정부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성 공습에 나선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14일 밝혔다.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부는 깊은 우려를 가지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이란은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드론과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실시했다.이번 공격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 등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것이
전공이들이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병원 현장을 떠나자 '빅5' 병원의 수술·입원 환자 감소 적자 폭이 증가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박승일 병원장은 전날 소속 교수들에게 "40일간 의료분야 적자가 511억원이고, 이 기간 정부의 수가 인상으로 지원된 규모는 17억원에 불과하다"는 메일을 보냈다.박 원장은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나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순손실은 (올해) 약 46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15일부터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다.이어 "손실이 유난히 큰 이유는 5개 병원 중 우리병원
6일 추첨한 1114회 로또 1등 당첨번호는 '10·16·19·32·33·38'로 결정됐다. 보너스 번호는 '3'이다.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은 총 17명이다. 이들은 각각 15억 8381만 3824원을 받는다.당천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88명으로 각각 5099만 4006원을 수령한다. 5개 번호에 적중한 3등은 3221명이며, 139만 3193원씩 받는다.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은 16만 537명이다. 당첨 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57만 4463명이다.1등 배출점은 자동
(서울=뉴스1) 김학진 정지윤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대만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9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 시민들이 지진 발생 당시 포착한 영상들이 공개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날 대만 화롄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진앙 지역 근처 도시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대만 기상청은 이날 현지 시각으로 오전 7시 58분(한국 시각 8시 58분) 동부 화롄현 해안으로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된다면 북한에 대한 핵억제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2일 '한반도 내 미국의 핵작전 시나리오와 CNI를 위한 그리스식 DCA 운용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CNI는 한미의 핵 및 재래식 통합을 뜻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15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 공동보도문에 담긴 개념이다.이와 관련 이 위원은 "북한에 의한 핵위기 상황에서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작전을 수행할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이 대사 대리인 김재훈 변호사는 29일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며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4·10 총선을 이유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재판과 공직선거법위반 재판에 연달아 불출석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법원에 출석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이 대표는 "선거 때문에 재판 불출석을 반복했는데 오늘 나온 이유", "어제 변호인이 기일변경신청서를 낸 이유는 무엇인지", "금요일 재판도 출석할 예정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
[편집자주] 신조어 No cap(노캡)은 '진심이야'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캡은 '거짓말'을 뜻하는 은어여서 노캡은 '거짓말이 아니다'로도 해석될 수 있겠지요. 칼럼 이름에 걸맞게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사명감과 책임감은 우리가 속한 조직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다. 사전을 보면 사명감은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려는 마음가짐'을 가리킨다. 책임감은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두 단어 모두 임무에 진심인 마음 또는 마음가짐을 뜻한다.일상에서는 사명감이 더 무거운 의미로 사용된다. 기자의 사명감, 경찰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소환 요청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대사의 국내 체류 기간 내 조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이 문제가 총선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4월 10일 이전에 소환 조사가 진행될 것인지를 놓고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사를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진행 중인 데다 주요 사건 관계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4·10 총선 이전 소환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하지만 재외공관장의 지위를 고려해 출국 전 조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당과 이 대사 측이 연일 공수처에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민주주의의 기본은 언론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로, 13만 의사들은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주 위원장은 20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그는 "5명의 피고발인이 10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지만 수사당국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부로 대한민국 13만 의사들은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의
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로비에는 적막함이 감돌았다. 병원 로비의 대다수 불은 꺼져 어둑했다. 환자들은 링거대를 끌며 보호자와 산책하곤 했으나 의료진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 환자인 50대 남성 정 모 씨는 "다행히 저는 진료를 정상적으로 받았다"면서도 "앞으로 교수님들까지 업무에서 빠지면 어떻게 되는 거죠"라고 물었다.30대 여성 이 모 씨는 환자복 입은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병원 로비를 오갔다. 이 씨도 "교수님까지 업무에서 이탈한다면 협진에 문제 생길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이 씨의 아들은 신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의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경찰의 속내가 복잡하다. 수사선상에 오른 의협 전현직 간부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전공의 이탈 이슈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린 데다 정부도 강경 대응 기조를 세운 만큼 일각에서는 경찰이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그러나 구속영장을 신청해도 검찰 또는 법원에서 기각한다면 수사 동력이 꺾이고 당위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경찰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이 사건 피의자는 의협의 주수호 비상대책위 언론홍보위원장·박명하 비대위 조직
정부가 필수의료와 의료개혁 과제를 내놓은 가운데, 대형병원에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환자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보건복지부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의료전달체계 개혁 방안 논의를 위한 '의료개혁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정부는 지난달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공정성 제고 등을 담안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발표하고,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기능·수요 중심 전달체계정립 및 필수의료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14일 LIG넥스원과 3306억원 규모의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방사청은 15일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을 통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하는 신형 장거리 대공방어 유도무기를 확보함으로써 북한 항공기 및 순항유도탄 등의 증대되는 대공 위협으로부터 함정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방사청에 따르면 KDDX는 미국산 이지스함에 버금가는 전투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해 탑재하는 첫 한국형 미니 이지스함으로, 탑재되는 유도무기도 국내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