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후 22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혁신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과 한 전 장관이 가진 단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는 다르다.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고 경고했다.정 의원은 "민주당에서 그의 등장을 낮게 평가하며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으로 지명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시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6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및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개최한다.앞서 지난 21일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 전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 권한대행은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여야가 법정처리시한을 19일 넘기고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여야 실세'들의 각종 지역구 사업 예산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선진화법 이후 두번째 지각처리라는 오명 속에서도 내 지역구 챙기기는 여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는 21일 본회의에서 656조6182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통과시켰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래 최장지각이었던 지난해(22일)보다는 빨랐지만, 역대 두번째로 늦게 처리된 사례라는 오점을 남겼다.이날 처리된 수정 예산안을 보면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울산 남을) 지역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을 사직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에는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 장관은 21일 법무부 정부 과천청사 지하 1동 대강당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이임식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그는 "비상한 현실 앞에서 '잘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해야만 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했다.그동안 정치 참여에 선을 긋다가 마음을 바꾸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권력을 차지하는 쟁투의 의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용 개각도 마무리 수순으로 향하게 됐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한 장관을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할 비대위원장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역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에 이어 20일에는 상임고문단 회의를 하고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마지막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지명과 관련해 의견 수렴 과정을 마무리한다며 "여러 가지 고민과 숙고를 통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평수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변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21일 오전 허재현 기자가 운영하는 언론사 '리포액트'의 허위 보도 관련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송 변호사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송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 비리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의 대변인을 맡았다.검찰은 리포액트 허위 보도에 관여
일부에서 '교육부 장관의 쌈짓돈'이라는 비판을 받는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과 관련해 국회의 사전 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국회입법조사처는 21일 이런 내용의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의 국회 보고 의무화 및 향후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지난 10월24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개정되면서 특별교부금의 운영 결과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그에 따라 내년부터는 교육부 장관은 특별교부금 전년도 운영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초·중등 교육에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보통교부금'과 '특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0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 보상을 위한 결의안을 의결했다. 피해자에게 보상 대책이 마련된 건 참사가 발생한 지 6년 만이다.행안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피해자 보상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지난 6월 여아가 공동 발의한 결의안에는 충북도의 귀책 사유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 행정 당국의 조속한 보상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 및 보상 협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김교흥 행안위원장은 "내일이면 제천 스포츠 화재 사건이 6주년이 되는 날
여야가 20일 내년도 예산안에 사실상 합의,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2시 예산안을 합의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김 의장은 또 21일 본회의를 소집,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오늘 본회의는 오후 2시30분부터 하고 예산안 자체는 시트 작업을 해야 해서 내일로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여야가 예산안 협상에 최종적으로 합의하면 정부는 곧바로 시트작업(예산명세서 작성)에 돌입하는 데 통상적으로 10~11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여야가 합의안을 발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공수처법)을 저지하겠다며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5단독 이보람 판사는 1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대표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오경훈 당시 우리공화당 비서실장과 우리공화당 지지자 A씨에게는 각각 벌금 400만원과 200만원을 선고했다.조 대표는 2019년 12월13일 당시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수처법 반대 기자회견을 마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데 대해 "아직 정치력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온갖 풍상을 다 맞아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는 한동훈을 조기에 소진하고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은 정치신인이지만 우리당의 유력한 차기주자"라며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한 장관은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저도 처음엔 한 장관이 인지도와 지지도가 압도적이고 참신해서 비대위원장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현직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행사 때 돼지머리에 5만원권 한장을 꽂았다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자칫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빠졌다.14일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경북 구미경찰서는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갑)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구 의원은 지난 1월 지역내 마라톤 동호회 행사에 참석해 돼지머리에 5만원권을 꽂아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7월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두차례나 혐의없음 의견을 냈다가 이번엔 선거법 위반 혐의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돌연 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요구했던 총선 불출마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김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더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면 안된다"고 했다.하지만 사퇴 입장문 어디에서도 총선 불출마 혹은 출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혁신위의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최종 권고 당시만 해도 "가진 기득권을 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선 '지도부 흔들기'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를 끌어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첫 공개포럼을 시작으로 강연과 인터뷰 등을 통해 민주당을 작심 비판해 왔다.최근 들어서는 "제3의 선택지가 필요하다"며 창당을 시사한 데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 등을 만나는 등
여야는 2023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8일 본회의를 열고 다수의 민생 법안을 처리했다.하지만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오는 20일로 미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방송3법)은 국회 재투표에서 부결돼 결국 폐기됐다.여야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147개 민생 법안을 여야 합의로 가결했다.지난 10월 일몰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3년 더 연장하는 새 기촉법, 금융사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한 지배구조법 개정안, 교원의 정당한 교
더불어민주당이 전임 대표들의 '입'에 휘청거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당부에도 총선 '낙관론'이 이어지는가 하면 이 대표의 행보를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9일 야권에 따르면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6일 총선과 관련 "민주당이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1당을 뺏길 것 같지 않다. 단독 과반을 넘기느냐 아니면 지난번처럼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라며 "수도권에서 70석만 얻어도 150석"이라고 말했다.총선 '낙관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송영길 전 대표 또한 위성정당을 예고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당을 만들면 민주당과 함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이재명 대표를 때리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이 전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이 갈린다.나아가 이 전 대표와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 등 이른바 '총리 3인방'의 존재감 또한 커가면서 이를 둔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계 간 온도차가 감지된다.이 전 대표는 전날(7일) 이 대표와의 이른바 '명낙회동'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처럼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면서도 "'당은 이대로 갈 테니 아무 말 말고 따라오라
국민의힘은 8일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피격) 사건' 당시 문재인정부의 초동대처 부실, 사실 은폐, 수사결과 왜곡 등을 지적한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피살을 방치하고 조작했다.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건 당시 국가기관은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사실을 알았지만, 대북 통지와 구조 요청 등 마땅히 취했어야 할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과실이나 불가항력이 아닌 태만으로 인해 국민 생명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이재명 대표로부터 개인적으로 당내 문제에 대해 묻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조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에 만나자는 연락이 왔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조 의원은 "사적으로 (이 대표로부터) 일주일 전인가 전화가 왔다"며 "뉘앙스는 뭔지 모르겠는데 듣기로는 뭐가 문제라서 그렇게 시끄럽게 하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되냐 막막하다, 사람들한테 얘기 들어보고 다시 얘기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