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정재호 주중국대사의 '비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주중국대사관 관련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외교부는 우리 부 직원의 갑질 등 비위행위 발생 시 공정한 조사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최근 주중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A 주재관은 이달 초 정 대사가 모욕적인 언행 등으로 '갑질'을 했다며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A 주재관은 정 대사가 본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일부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
"의협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면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하던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총파업하겠다'는 그의 말이 단순히 경고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임 회장이 26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극렬하게 반발하는 의료계의 대표적인 '매파'다.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 창구가 단절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임 회장은 '의대 정원 500~1000명 감축' 등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못 박았다.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가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할 동안만이라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병원과 학교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협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학생들이 4월 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을 피할 수 없으며 내년부터 각 의과대학은 정원의 두 배가 넘는 학생을 가르쳐야 할 난관에 봉착한다"며 "전공의와 학생들이 스승과 사회 구성원 모두를 믿고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을 간절히 청한다"고 밝혔다.교협은 '5년 1만명'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의 보완도 주장했다. 교협은 "급격한 증원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
구독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보유 중인 국내·외 주식 1억 5000만원어치를 매도한 유튜버에게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구독자 127만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회사원A'(본명 최서희)는 지난 25일 '1억 5000만원 여러분께 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 따르면 회사원A는 한 달 전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신제품 관련 설문조사를 올리면서 "참가자 전원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원A는 설문조사 참가자를 100명으로 제한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그는 "몇 시간 정도 설문조사를 열어두고
전공의 집단 행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 교수와 전공의들에게 "이제는 대화를 해야 할 때"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다만 정부는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한 의료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보다 나은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이제는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며 "의대 교수님들은 전공의들이 조속히 병원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해 주시고, 전공의들과 함께 개혁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정부의 면허정지 조치에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22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법정에서 잘 다퉈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위원장은 "전공의 학생들이 자발적·개별적으로 저항하고 있으며 우리는 절대 교사·공모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면서 "여론도 돌아서고 있다고 계속 주장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000명 증원은 과도하고 독단적인 잘못된 정책으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비수도권과 국립대 의대 중심의 정원배정은 앞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의료개혁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실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총리는 "대통령님께서 이미 지난 2월에 '의학교육에 필요한 부분에 어떠한 투자와 지원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바 있다"며 "지방의대 졸업생이 해당지역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체류기간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대사는 이날 오전 9시35 분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 했다.이 대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수차례 걸쳐 사실에 입각해 입증했기 때문에 다신 말을 안하겠다" 밝혔다.이 대사는 "향후 일정 관련해서는 방산협력 관련 업무가 있다"며 "그 다음주는 한-호주간 기획된 2+2회담 준비 관련한 업무를 준비
일부 전공의들을 복귀시켰다며 대학병원의 교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한 '조리돌림'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 게시글 작성자를 찾아달라는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청은 전날 서울경찰청에 사건을 하달했다.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작성자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 등에는 최근 전공의 중 일부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병원 교수들의 실명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국 40개 의대생의 휴학 신청이 누적 8360건으로 집계됐다.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11개교에서 512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이에 정상적인 휴학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전체 의대생의 휴학 신청은 누적 8360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약 44.5% 수준이다.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휴학 철회는 2개교 3명, 휴학 허가는 2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공대생이 진입하면 수능 최저(최저학력기준) 맞추기 어려워서 고3 현역 역대급 불리할 듯.""최저 못 맞출 가능성이 커지니 수시보다 정시가 더 수월할 거다."19일 '수만휘'(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 등 수험생 커뮤니티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이 2025학년도 입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글에 이러한 내용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으로 최상위권 반수생이 대거 유입돼 수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다.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 2명이 경찰에 재출석한다.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할 예정이다.주 위원장은 19일 과의 통화에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내일 오전 9시30분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주 위원장은 지난 6일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돼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후 포렌식 참관을 위해 경찰에 여러 차례 출석했다.아울러 같은 날 오전 10시 박 위원장도 경찰에 재출석한다. 박 위
민주주의 정상회의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며, 이날 오후엔 공식 일정을 소화하진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블링컨 장관은 18일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고, 조 장관과 오찬을 겸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16일 의료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며 서울 시내를 행진했다.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의사들의 대립 속에 시민들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현 의료 대란을 정부가 나서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한국 의료 위기 해결책은 경쟁적 시장의료가 아니라 계획적인 공공의료 강화에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정부가 "'의료 개혁'으로 포장된 의료 민영화 정책을 추진 중"이
고3 학생들의 대입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5학년도 입시 중 수시에서 일부 대학이 논술전형을 신설하거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필수 과목 응시 요건을 없앤 게 주목할 만하다.1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은 지난해 대비 227명 증가한 4만8749명을 선발한다. 그중 58.6%(2만8563명)을 수시로 선발하고 41.4%(2만18명)를 정시로 뽑는다.수시모집에서 가장 선발 규모가 큰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56.9%,15만4475명)이며, 다음으로는 학생부 종합(29.1%), 실기·기타(9.9%), 논
외국기업이 국내에 군수품을 판매할 때 '대리업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규모 기준이 기존의 2배 이상으로 상향됐다.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외 상업구매 업무지침'을 개정안을 발령했다.'상업구매'는 국외조달 군수품 구매 방법의 한 형태로, 우리 정부가 국외에서 생산된 군수품을 국외 생산·제조업체 또는 국내·외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구매 방식은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상업구매를 진행하는 외국 업체는 계약 체결 전반에서 중개 또는 대리 행위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그자가 바로 배신자다."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1972년 작)에서 말년에 접어든 마피아 두목 비토 코를레오네가 아들 마이클에게 전한 메시지다. 마피아 세계에서 배신자는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아버지로부터 조직을 물려받은 마이클은 친형이라도 배신자라고 판단하면 청부 살인하는 비정한 '보스'로 성장한다.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그자가 바로 배신자"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임 회장은 영화 대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지만, 지금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 배정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증원 규모는 2000명으로 사실상 확정 지은 가운데 비수도권, 소규모 의대에 집중 배치한다는 방침이다.14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의대 정원 배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원배정위는 증원하는 2000명을 대학별로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전국 40개 의대가 신청한 증원 규모는 총 3401명이다. 비수도권 의대가 2471명(72.7%) 서울권 의대가 365명(10.7%) 경기·인천권 의대가 565명(16.6%)을 신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의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늘어나는 정원 2000명을 대학에 배정하는 작업에 본격 속도를 내면서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생의 휴학계 제출과 수업 거부로 인한 현장 파행에 '집단 유급'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상당수 대학이 개강을 미루거나 학사 일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의 의대생은 이미 유급 통지 문자까지 받은 상황이다.한림대 의대 본과 1학년 학생 83명은 최근 해부신경생물학교실의 한 주임교수로부터 "학칙에 의
[편집자주] 신조어 No cap(노캡)은 '진심이야'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캡은 '거짓말'을 뜻하는 은어여서 노캡은 '거짓말이 아니다'로도 해석될 수 있겠지요. 칼럼 이름에 걸맞게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언론은 불편부당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불편부당'(不偏不黨)은 '특정 정파나 무리에 치우치지 않는다'를 의미한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해외 신문들은 한쪽에 치우치는 '정파성'을 보인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신문의 정파성을 당연시하기도 한다.요컨대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보수 성향의 신문이고, '더